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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기밥솥 찜기 기능, 실제로 써보면 어떤가?

by 지니네 요리조리 2025. 3. 24.

전기밥솥 찜기 기능, 실제로 써보면 어떤가
전기밥솥 찜기 기능, 실제로 써보면 어떤가?

전기밥솥 찜기 기능, 정말 쓸만할까?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전기밥솥은 대부분 밥 짓기 기능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찜' 기능이 함께 제공되는 모델이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본 사람은 많지 않고, 사용법도 생소해 애물단지처럼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찜 기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냈지만, 어느 날 냄비 찜요리에 실패한 뒤 전기밥솥의 찜 모드를 사용해본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제법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밥솥 찜기 기능을 이용해 실제로 요리한 결과와 함께, 사용법, 장단점, 추천 상황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전기밥솥 찜기 기능의 기본 구조

전기밥솥의 찜기 기능은 원리를 이해하면 매우 간단합니다. 밥을 지을 때처럼 하단에 물을 채우고, 내솥 안에 찜판이나 찜틀을 넣은 후 식재료를 올려 설정된 온도와 시간에 따라 증기로 익히는 방식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찜판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고, 별도로 구매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많이 쓰이는 음식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계란찜, 달걀삶기
  • 고구마, 감자, 단호박 등 뿌리채소 찜
  • 만두, 찐빵, 떡류 데우기
  • 야채 찜, 브로콜리·당근 찜

이 기능은 수증기를 이용하므로 음식이 마르지 않고, 은근한 열로 조리되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특히 냄비나 전자레인지로는 실패하기 쉬운 요리에 안정적인 결과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실제 사용 후기: 계란찜과 고구마로 실험

직접 테스트해본 음식은 대표적인 두 가지, 계란찜과 고구마였습니다. 계란찜은 전자레인지에서는 자칫 폭발하거나 물기가 생기기 쉬운데, 전기밥솥 찜 모드에서는 식감이 몹시 부드럽고 균일하게 익었습니다. 설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 내솥에 물 100ml + 찜틀 설치
  • 계란물(계란 2개 + 물 150ml + 소금 약간) 그릇에 담기
  • 찜 모드 12분 설정

조리 후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표면이 매끄럽고 전체적으로 익힘이 일정했습니다. 스푼으로 떠먹을 때 찰랑찰랑하면서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 질감이 유지됐습니다. 다음은 고구마였습니다. 찜기 사용 전에는 보통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이용했지만, 수분이 날아가서 퍽퍽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기밥솥 찜기로 조리했을 때는 속까지 촉촉하고 단맛이 살아있었습니다. 설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중간 크기 고구마 2개 사용
  • 찜틀 위에 고구마 올리고 물 120ml 추가
  • 찜 모드 25분

중간에 물이 줄어들지 않도록 설정 시간이 30분 이상일 경우에는 물을 조금 더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찜기 기능의 장점과 단점

실사용을 통해 느낀 찜기 기능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식이 마르지 않고 수분감 있게 익는다
  • 냄비나 찜솥처럼 물 넘침 걱정이 없다
  • 자동 온도 조절로 실패 확률이 낮다
  • 조리 중 자리를 비워도 안전하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 찜기 용량이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기 어렵다
  • 찌는 중간에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 조절이 어렵다
  • 찜판이 없다면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

특히 냄비로 조리할 때는 중간에 열고 뒤집거나 수분을 조절할 수 있지만, 전기밥솥은 뚜껑을 닫으면 조리 중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는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4. 어떤 사람에게 적합할까?

전기밥솥 찜기 기능은 매일 요리를 하지 않거나, 조리를 간단하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적극 추천할 수 있습니다.

  • 1~2인 가구로 소량 찜요리를 자주 하는 경우
  • 전자레인지 식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
  • 냄비 찜요리가 번거롭거나 실패를 자주 겪는 경우
  • 아이 간식이나 이유식용으로 건강하게 조리하고 싶은 분

계란찜, 고구마, 떡 데우기 등은 실제로 냄비보다 전기밥솥이 더 결과가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일정한 열로 익혀주기 때문에 결과물이 일정하고, 세척도 간단합니다.

결론: 무시하기엔 아까운 기능

전기밥솥의 찜기 기능은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잘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 써보면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냄비찜에 비해 안전하고, 전자레인지보다 식감이 좋으며, 실패 확률도 낮습니다. 저는 이 기능을 써본 이후로는 고구마나 계란찜 같은 메뉴는 거의 전기밥솥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용량이 아쉽긴 하지만, 간단한 찜 요리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히 만족도가 높은 기능이었습니다. 한 번 사용해보면 자주 찾게 될 만한 기능이니, 전기밥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오늘 바로 한 번 활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